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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욕망을 팝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0. 5. 13. 15:07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사고 팔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자동차, 시계, 스마트폰 부터 

    시간, 몸, 여자 까지

    그렇다면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일까?

     

    우리 동네에 있는 오래된 국밥집은 음식을 파는게 맞다. 

    물은 셀프고, 인사도 받아주지 않는다.

    반찬은 세번정도 달라하면 그제야 가져다 주신다. 

    음식에 집중하는 것이 느껴진다.

    친절, 안락한 의자 등 음식 외적인 것은 그들의 눈 밖에 나있다. 

     

    예전 유행했던 아웃백. 빕스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서 

    가족들끼리 보낼 수 있는 시간에 방점이 찍혀있던 느낌이다. 

    음식을 판다기 보단 시간을 파는 장소. 

    여기까진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이제는 식욕 자체를 판다. 

    명륜진사갈비, 애슐리, 자연별곡 등등 

    편안한 식사에는 관심이 없다.

    그릇도 혼자 가져다 먹고 치워야 한다. 

    그리고 2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음식을 입 안에 넣는게 에티켓이란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개인화(혹은 파편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욕망에 솔직해지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욕망의 노예가 된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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