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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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말코비치 되기영화를 보고 2020. 6. 3. 19:35
창의적인 스토리를 지켜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 줄거리를 이야기해 보자면 인형극을 하지만 어둡고 무거운 주제만을 다뤄 관객들에게 늘 외면당하는 일자리가 없는 크레이그는 수많은 동물들과 교감하는 아내 로테와 함께 살고 있다. 아내의 제안으로 일자리를 얻기로 한 크레이그, 손놀림이 빠른 사람을 찾는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사무실에 찾아간다. 그런데 사무실은 7과 1/2 층에 위치한다. 안내하는 비서는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사장은 자신이 언어장애가 있다고 생각한다. 급한대로 일자리를 얻고 출근한 크레이그는 섹시한 동료여성 맥신에게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관심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크레이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겨진 문을 하나 발견하는데 그 문은 존 말코비치라는 유명 배우의 뇌 속으로 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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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킹덤영화를 보고 2020. 4. 28. 09:45
시나리오 작가들은 간간히 캐릭터 위주/ 플롯 위주로 영화를 분류하곤 한다. 주인공의 감정선에 방점이 찍히면 캐릭터 위주 사건 자체의 해결이 목표라면 플롯 위주다. 완벽히 전자, 후자인 영화는 거의 없고 어디에 작가가 장점이 있느냐, 제작자의 의도가 무엇인가에 따라 무게추의 중심이 설정된다. 기존 좀비물은 캐릭터 위주가 많았다. 좀비물이 마이너한 소재라 그런지 몰라도 캐릭터에 집중해야 제작비가 줄기 때문에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28년후, 워킹데드, 부산행 등 한국 드라마도 그렇다. 한국말을 쓰는 시장은 콩알만하고 심지어 그 작은 시청자들은 돈을 내기 싫어한다. 그렇게 주구장창 캐릭터 위주 드라마만 찍던 한국과 좀비가 만나서 플롯 위주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물론 돈이 많고 사업 확장을 이어가는 넷플릭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