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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없음 2020. 6. 9. 07:39

    류이치 사카모토의 A Flower Is Not a Flower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중국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백거이의 시 '화비화'를 읽은 뒤 만든 곡이라고 한다. 

    한 순간의 달콤했던 순간은 찰나에 지나가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무함을 말하는 시.

    내게 꽃이 었던 적은 있지만 지금은 꽃이 아니니 꽃은 꽃이 아닐 수 밖에요. 

     

    화비화, 무비무    꽃은 꽃이 아니요, 안개는 안개가 아니로다

    야반래, 천명거    깊은 밤에 왔다가 날이 새면 가버리니 

    내여춘몽불다시   찾아올 땐 봄날 꿈처럼 잠깐이건만 

    거사조운무멱처    떠나갈 땐 구름처럼 찾을 길 없네 

     

    나에게도 꽃이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꽃이 되기 싫다.

    나무가 되고 싶다.

    일찍 피고 사라지기 보단

    한자리에 뿌리내리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싶다. 

     

    또 꽃에 대해 임경선 작가님이 쓰셨던 글.

     

    길을 지나다가 예쁜 꽃을 보면 예쁘다고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남이 안 볼 때 확 꺾어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시들해지면 무참히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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