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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와 미술의 역사
    카테고리 없음 2020. 6. 17. 20:45

    미술, TV프로그램은 둘다 시각예술.

     

    미술은 역사에 따라 그 양상이 바뀌어 왔는데 

    TV는 어디쯤 왔을까. 

     

    짧게 미학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면 

    우선 신석기 시대 동굴에서 시작한다. 

    물소, 사슴 같은 동물을 그렸는데 

    숯검댕이로 그린 것 치고는 매우 사실적으로 잘 그렸다.

     

    그리고 서양 역사의 시작이라고 하는 그리스.로마 시절

    이들은 이상미를 추구했다. 사실적이되 이상적인 몸을 그린다.

    콘트라포스토 자세도 이때 나왔다. 

     

    그리스,로마 문명에는 노예가 너무 많았다.

    민주적이라고는 하지만 90%의 노예를 제외한 성인 남자들만 민주적이었다. 

    (지금이랑 똑같?)

    그래서 땅없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사상이 퍼졌고 

    중세의 교회는 왕들 보다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사실 왕이라고 해봤자 동네에서 제일 땅많고 친구많은 집안이었다. 

    신 중심의 사상이 퍼지니까 그림은 모두 신을 주제로 삼는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고 교회도 똑같이 썩는다.

    교회는 면죄부를 팔고, 흑사병으로 착한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루터는 독일 게르만족과 결합해 종교개혁에 성공한다. 

    루터는 좋은일 한 사람인것 같지만 이때 정말 사람 많이 죽였다. 

     

    이후 교회의 영향력이 많이 죽고

    과학, 이성중심의 사상이 등장한다. 

    전쟁도 더 이상 맨몸으로 부딪히기 보단 

    과학기술이 접목되면서 동네 양아치가 왕노릇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국가 단위로 뭉친다. 

     

    르네상스는 이 시절, 중세와 근대의 중간 쯤.

    그래서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는 아직 신 을 그렸다. 

    흔히 중세는 신 중심이라 뻔하고 별로라고 하지만 

    그건 우리가 이성중심 사회에 살아서 그렇고 

    후대에 재평가가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를 뛰어넘는 그림이 있을까 싶다. 

     

    그 다음에 다시 사실적인 그림들이 나오게 되는데

    기존 귀족들이 몰락하고 부르주아의 시대가 오면서 

    귀족적인 그림보다는 풍경화, 인물화같은게 많아진다. 

    로맨티시즘, 인상주의 등등 

     

    고흐같은 경우는 귀족들, 부르주아들이 원하는 그림보다는 

    진짜 내가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렸고

    결국 외롭게 죽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가,

    혼자 고민하고 예술과 씨름하는 고독한 자들의 시조새 격인 셈이다. 

     

    고흐를 중심으로 한 인상주의 이후로

    점점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졌고, 

    좋은 화상이나 평론가를 만나면 엄청난 부를 거뭐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상위 0.00001%만 

     

    그러면 지금 TV는 어떨까. 

    유튜브가 등장하고 많이 혼란스러운데, 

    공교롭게도 촛불시위 이후로 유튜브가 빵 터졌다.

    민주적인 분위기 속에서 점점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인데 

    마치 인상주의 화가들 같다. 정말 0.00001%만 성공할 수 있다. 

     

    반면에 TV는 전형적인 부르주아의 매체다. 

    애초에 기업으로 만들어졌고 PD들도 상위권 대학 출신의 엘리트들이다. 

    그러니깐 점점 몰락하는 건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서 일하고 싶다.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서 마지막까지 교향곡을 연주했던 연주자처럼..

    빨리 정신차려야 하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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