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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의 삶
    일기 2020. 6. 9. 07:12

    모두가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달라질 거라고 말한다.

    내 삶은 실제로 달라졌다. 바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일 가던 도서관이 문을 닫고, 인턴 공고는 밀리고. 친구들과의 약속은 취소되고.

    나는 자연스럽게 텅빈 방안을 발견했다. 

    몇 달전 취미생활을 한답시고 샀던 미니 화분은 이미 말라 비틀어져있고,

    홈트레이닝을 위해 산 푸시업 바와 아령은 옷장 뒤에 먼지가 쌓인채 놓여져 있었다.

    내가 소유한 유일한 공간에서 나를 만족시킬만한게 이렇게 없다니

     

    나는 뭔가에 홀린듯 기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기타만 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똘똘이(이게 앰프란다)도 필요하고..튜너도 필요하고..

    기타는 새 것을 하나 장만하고, 앰프는 중고나라에서 5만원에 구했다.

    근데 생각보다 소리내기가 어렵더라.

    연주를 위해 외워야할 코드도 많고 복잡했다.

     

    혼자 방구석에서 G코드나 잡으면서 시간을 보내긴 싫었다.

    나는 갓 졸업한 학교에서 동아리를 찾아본다. 

    '학번 무관' 

    다행이도 늙어빠진(?) 26살 남자를 받아주는 '애송이'라는 밴드가 있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타를 샀지만

    밴드를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는 아이러니.

    인생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현재 1곡의 메인기타 3곡의 서브기타를 맡아

    4곡을 연습중이다.

    7월에 공연이 있으니 그 때까진 연주 다운 연주를 할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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