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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미술의 역사카테고리 없음 2020. 6. 17. 20:45
미술, TV프로그램은 둘다 시각예술. 미술은 역사에 따라 그 양상이 바뀌어 왔는데 TV는 어디쯤 왔을까. 짧게 미학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면 우선 신석기 시대 동굴에서 시작한다. 물소, 사슴 같은 동물을 그렸는데 숯검댕이로 그린 것 치고는 매우 사실적으로 잘 그렸다. 그리고 서양 역사의 시작이라고 하는 그리스.로마 시절 이들은 이상미를 추구했다. 사실적이되 이상적인 몸을 그린다. 콘트라포스토 자세도 이때 나왔다. 그리스,로마 문명에는 노예가 너무 많았다. 민주적이라고는 하지만 90%의 노예를 제외한 성인 남자들만 민주적이었다. (지금이랑 똑같?) 그래서 땅없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사상이 퍼졌고 중세의 교회는 왕들 보다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사실 왕이라고 해봤자 동네에서 제일 땅많고 친구많은 집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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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 삼국지, 작가로서 그의 능력카테고리 없음 2020. 6. 17. 19:22
이말년의 삼국지1,2,3을 재밌게 들었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시전에서 이야기꾼을 했을거라는 등 모두가 그가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에 놀라워한다. 그러나 만화 뒤에 숨어져 있던 원래 그의 모습일 거다. 수많은 사료를 읽고 ,자기 식대로 해석해, 최신 유행 밈과 결합하는 능력. 그가 10년 전부터 보여주던 퍼포먼스다. 단지 만화로 그리지 않고 카메라 앞에 앉아 말로 할 뿐. 그는 삼국지를 몇번을 읽었을까 얼마나 분해하고 플롯으로 재구성했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걸 이렇게까지 팠던 그를 존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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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ORIGINAL : 우리는 왜 계속 남을 따라할까카테고리 없음 2020. 6. 12. 20:12
이젠 홍대마저 따라하는 지디 혹은 탑 니 자신이 되어라 please be original 볼펜 보다 칼을 얼굴에 댄 음악들은 그만 듣고파 뻐 뻑이가기 보단 빡 공연보다 공중파 음악보다는 개인기 역사를 쓰기보다 image in the making 랩이 옥의 티인 wack mc 대신 내 소개를 합니다 ha,hi! my name is B, double E, N, Z I N O Z를 G가, 아닌 Z로 발음하는 매너 - Mr.independent2 중에서.. 지금 봐도 정말 멋진 가사다. 빈지노의 be original 가사가 말해주는 그의 철학들이 지금의 범접불가능한 One & Only 빈지노를 만들어준게 아닐까. 처음엔 누군가를 따라하고 그러다 나만의 것을 찾고, 만들고 그 과정이 반복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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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카테고리 없음 2020. 6. 10. 18:03
참조 : 김연수 작가가 뉴발란스 블로그에 연재한 달리기에 대한 칼럼 (https://nbkorea.tistory.com/131) 마음을 얻으면 세계를 얻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내사람으로 만드는 일은 세계를 얻는 것처럼 힘든 일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템포로 인생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주위에 달리고 있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만약 앞서 달리는 이를 좋아하게 된다면 그/그녀를 우선 붙잡아야 한다. 가까스로 말을 붙이고 나란히 걸어야 한다. 그러나 달리기는 체력이 아니라 습관으로 하는 것. 처음부터 같은 속도로 달리던 것이 아니기에 둘의 보폭은 어긋나고, 결국 멀어지게 된다. 결국, 역설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그 사람이 아니라 내 보폭을 먼저 알아야한다. 그리고 그 사람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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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PD가 되고 싶다.카테고리 없음 2020. 6. 10. 15:07
의사를 선망한다. 대학병원에 가면 흰색가운을 입은 의사선생님들을 많이 마주한다. 흰색은 무언가 신성한 느낌을 준다. 그 옷을 입고 병자들을 고치는 그들을 나는 존경한다. 종종 아무 이유 없이 코피가 나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 "괜찮아, 너의 코가 문제가 아니야.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 어른들이 잘못한거야." 라고 위로를 건넨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뭐 좋은 말 해준 것이니 선한 사람이라 봐도 무방하다. 요새 인기 작가, 인플루엔서들은 다 마음씨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의사라면? 담담하게 현실을 알려줄 것이다. 당신 코에는 선천적으로 약합니다.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코피가 쏟아지는 거에요. 건조한 곳에 가지 마시고,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나는 전자의 말 보단 후자에서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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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카테고리 없음 2020. 6. 9. 07:39
류이치 사카모토의 A Flower Is Not a Flower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중국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백거이의 시 '화비화'를 읽은 뒤 만든 곡이라고 한다. 한 순간의 달콤했던 순간은 찰나에 지나가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무함을 말하는 시. 내게 꽃이 었던 적은 있지만 지금은 꽃이 아니니 꽃은 꽃이 아닐 수 밖에요. 화비화, 무비무 꽃은 꽃이 아니요, 안개는 안개가 아니로다 야반래, 천명거 깊은 밤에 왔다가 날이 새면 가버리니 내여춘몽불다시 찾아올 땐 봄날 꿈처럼 잠깐이건만 거사조운무멱처 떠나갈 땐 구름처럼 찾을 길 없네 나에게도 꽃이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꽃이 되기 싫다. 나무가 되고 싶다. 일찍 피고 사라지기 보단 한자리에 뿌리내리고 오랜 시간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