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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말까, 해야 한다카테고리 없음 2020. 9. 12. 05:41
할까 말까? 선택이 숙명인 인간이라면 늘 하게 되는 질문이다. 나는 이 고민을 대체로 옷을 살 때 많이 한다.(유일한 취미생활) 사고 싶은 옷은 늘 생기지만 이미 똑같은 옷이 수십벌 있기 때문에 항상 살까 말까? 고민한다. 요즘 만나는 여자가 있다. 만난다는 말로 밖에 설명이 어렵다. 보통 여자를 주기적으로, 자주 본다면 그건 보통 연애의 형태를 띈다. 그러나 요즘 만나는 아이와 나는 정식으로 교제하고 있지 않다. 어떤 부분에 있어 그녀와 나는 절대적으로 다르다. 그것 때문에 연인관계로 발전되지 않는다. 그 친구와 나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그건 할까, 말까 고민이 생기면 그녀는 전자를 나는 후자를 선택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기분전환용으로 쇼핑을 한다. 시간이 남으면 술을 마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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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카테고리 없음 2020. 8. 15. 16:59
최근 신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니던 학원의 추천으로 제작사pd로 입사하게 되었다. 다음주 출근을 앞두고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혼자 쓸쓸히 학원에 들어갈때와는 확연히 다른 일상이다. 학원을 다니며 나는 좀 더 세상에 나를 열어보였다. 그동안 상처받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그 노력은 알고보니 사랑 받기 위한 몸부림이였나 보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기 위해 필요한 건 힘이 아니라 용기였다. 그리고 한가지 더 글로 세상을 바라보기 망설여진다. 문자화된 현실은 실제와 동떨어져있다. 감정없이 이성만 존재하는, 선언적인 말을 싫어한다. 이 블로그에 가득하지만 그냥 냅두려고 한다. 이성이나 말에 불과한 글보다 감정, 사람이 더 소중함을 배웠다. 공동체는 사람, 인생을 배우는 공간이었구나. 수능 공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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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 – 소설가의 각오카테고리 없음 2020. 7. 26. 13:47
그 세대는 학생운동만 해도 아주 거칠고 피비린내나고 전투적인 방식을 취했다. 하기야 대학생활과는 인연이 없었던 나한테는 그들이 일으킨 소동이 아주 사치스럽고 아주 흥미로운 혁명놀이에 불과해 보였지만 말이다. 그러나 세상의 흐름은 평화와 번영의 방향으로 기세등등하게 흘러갔고, 끝내는 모든 사람들이 침묵과 무시정도의 반항밖에 하지 못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그런 반항조차 깨끗이 단념하고 세상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부모의 시대로부터 폭력적인 피를 이어받지 못했다. 포식의 시대와 행복한 가정을 당연시하는 환경에서 자란 탓에 애당초 거역을 모른다.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 신나게 놀고 안이한 상냥함을 유일한 안식처로 삼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나쁜 ..